백운청풍

2014. 6. 12. 22:10선시 만행 한시 화두

 

(소양강 일몰)

 

백운청풍

白雲淸風自去來

(백운청풍자거래)

日落西山月出東

(일락서산월출동)

 

흰 구름 맑은 바람 절로 오가고

서산에 해지니 동산에 달뜨구나.

 

얼마나 명쾌한 시인가.

볼 수록 경탄이 절로 나오는 시다.

달리 무슨 사족을 달겠는가.

 

一切不留하며 無可記憶이니

虛明自照하여 不勞心力이로다.

(삼라만상이 머물지 않으니 기억할 것 없고

허허로이 스스로 밝으니 마음 쓸 일 아니로다)

심신명의 글귀가 문득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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