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천성 기행(6/8) 구채구에서 청두(成都) 가는 하늘 길

2013. 8. 15. 11:06해외여행

 

중국 사천성 기행(6/8) 구채구에서 청두(成都) 가는 하늘 길

 

구채구 일정을 모두 마친 다음 날 이른 아침 청두(成都)로 가기 위해 구황공항으로 향했다.

이른 시간이라 조식을 거른 채 호텔에서 만들었다는 도시락으로 버스 안에서 요기를 때우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어둠이 가시지 않은 민산산맥의 고갯길을 달렸다. 호텔에서 만들었다는 도시락은 사실 말이 도시락이지 고작 사과 하나 빵 1개와 버터크림 1개뿐이다. 구채구는 3000m가 넘는 고원지대라 교통이 불편하여 여려가지가 궁색한 곳임을 새삼 느끼게 한다. 거기다 믿을 수 없는 구채구의 날씨까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날씨 탓에

첫 비행기를 꼭 타야한다는 가이드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수 없는 처지가 여느 여행코스와는 완연히 다르다..

구황공항(구채구공항)은 국제선이 아닌 국내공항이지만 검문검색은 철저했다.

대기하는 시간은 통상 2~3시간은 다반사 라고 했는데 다행히 일기도 운항에 지장 없는 그런 날씨였고

또한 첫 비행기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대기시간도 거리 길지 않았다. 구황공항에서 청두까지 소요시간은

고작 50여분 거리지만 타고 가는 중에도 하늘은 3번이나 바뀌었다.

구름 위에서 바라보는 민산산맥의 준령들, 운무 속에 흘깃흘깃 보이는 산들이 정말 장관이다.

북한산 줄기가 서울을 에워싸듯 저 산들이 유비의 아성인 옛촉나라의 수도인청두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