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같이 바람같이

2012. 9. 21. 22:35넋두리

 

                                                                                         (마곡사)

 

 

물같이 바람같이

          ~현림~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

어느 것 하나 영원한 것 없지만

인생은 짧고

하루가 긴 것이 중생의 삶이다.

 

지나보면 모두가

부질없고, 하찮은 일

집착도 미련도 버리고 살자.

 

내 곁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들

그것을 반기고,

잠시 내게 머무는 그 인연들

그 순간을 축복하며 살자.

 

그러나 언제나 마음은 비워두자.

 

물같이 바람같이

새롭게 찾아 와

 

스치고, 머물다 갈

그것들을 위해.

 

 

 (소양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