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역

2012. 7. 31. 23:29넋두리

 

 

 

 

 

 

 

종착역

 

나이를 먹었다고

사자와 당나귀를

같이 보지는 않습니다.

 

한철 피는 꽃이라고

연꽃과 할미꽃을

같이 보지는 않습니다.

 

시간의 열차를 탄 사람은

언젠가는 내려야 합니다.

 

어떤 이에게는 환승역이 되고

어떤 이에게는 종착역이 됩니다.

 

그러나 내리는 역이 같다고

환승역과 종착역은 같은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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