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喜怒哀樂)
2011. 12. 14. 22:20ㆍ넋두리
(거망출해/삼청산)
희로애락(喜怒哀樂)
청산(靑山)이 푸르다 하나
늘 푸를 수 없고
녹수(綠水)가 푸르다 하나
언제나 흘러가는 것은 아니라네.
하늘의 흰 구름이 자유롭다 하나
바람이 짓궂으면 어디로 가겠는가.
비우고 가볍게 살고 싶어도
인생살이도 뜻대로 그리 흘러가던가.
오는 비 멈출 수 없고
부는 바람 막을 수 없듯이
오는 인연 이래도 어쩔 수 없고
가는 인연 저래도 어쩔 수 없다네.
인생살이 희로애락 한 답이 없어
버리기도 그렇고 담기도 그러하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