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
2011. 12. 8. 21:33ㆍ넋두리
겨울 산
해는 떨어지고
인적 끊어진
초겨울 수락산 끝자락
모두가 떠나버린
무덤 같은 숲속
적막이 바위같이 내려앉았다.
어둠의 냉기는
장막을 둘러
고목을 끌어안고
만월을 기다리는
생기를 잃은
중천의 반달
차면 기울고
오면 가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오늘따라 이 내마음 왜 이리 스산할까
비우고 산다는 것이
좋다고는 하지만
겨울산은 정녕 그렇지 않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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