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여행(1) 구름 위에서

2011. 7. 31. 21:16해외여행

황산여행(1) 구름 위에서

 

노회한 사람들은 삶이란 구름 같다고 한다.

악착스럽게 영리하게 살아 보아도 허망한 것이 삶이란 의미일 게다.

구도승과같이 내 가진 것도 버리고, 빈털터리로 살며 세상에 아부하지 않고

그 무엇에도 꺼들리지 않은 자유로운 삶을 구가하는 이들도 인생이란 구름 같다고 한다.

한 세상 살다가 때가 되면 모두 버리고 가야할 이 중생의 삶,

그저 자유롭게 억매이지 않고 살다 가면 그만이라는 의미일 게다.

 

만법귀일(萬法歸一) 일귀하처(一歸何處)! 라.

모든 존재는 하나로 돌아가는 데 그 하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구름처럼 일어났다 구름처럼 흩어지는 중생의 삶,

무엇이 허망하고 무엇이 소요(逍遙)하는 삶인가.

 

삼박사일의 일정으로 떠난 황산여행.

부귀공명(富貴功名)도 뜬 구름 같다는 그 구름 위에서 잠시 삶을 돌아본다.

허허(虛虛)로운 창공에 바람 따라 모였다 흩어지는 흘러가는 흰 구름을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