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버섯바위

2010. 12. 1. 23:41국내 명산과 사찰

수락산 버섯바위

 

수락산에는 철모바위 독수리바위등등 이름을 가진 바위들이 많다.

그래서 수락산을 다녀온 사람들의 입에는 많은 바위들의 이름이 회자한다.

그런데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바위가 하나 있다.

철모바위에서 바로 내려가는 길과 우회하는 길 가운데 숨어있는 바위인데

물형이 버섯을 닮아 나는 이를 버섯바위라 부른다. 그저 내눈에 그렇게 보여서 그런가.

어쨋거나 요즘 내가 수락산을 가는 것은 이 바위를 보러 가는 것이 아닌가 여길 때가 많다.

오늘은 아예 작정하고 집을 나섰다. 고것만 보겠다고.

그러나 산행이라는 것이 어찌 그런가 오르다 보면

본 것을 또 보고 더 나아가 이것저것 또 둘러보게되니... 그게 사람의 마음인가 본다.

 

 

요건 수락산 명물로 곱히는 물개바위인데 오늘은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영원암 쪽에서 오르면 북한산 도봉산이 눈에 들어온다.

 좌측에 북한산 백운대가 보이고, 우측에 도봉산 만장봉 선인봉이 그리고 오봉의 능선이 보인다.


요건 탱크바위인데 글쎄, 어떻게 보아야할지 볼쩍마다 고개가 꺄우둥해진다.

요건 탱크바위 위에 있는 바위인데 남들은 뱀을 닯았다고 하는데...

 무슨 괴물같기는 한데.. 걸쎄. 아물아물 하다.


탱크바위를 지나 능선에 오르면 우뚝선 이 바위,

천하를 호령하듯 위풍당당한 모습. 장군봉이라고 부를까?


너럭바위 위에 댕그랑히 올라선 바위,

  좀 민민하긴 하지만 무언가 깊은 메시지가 있는듯...


옆에서 본 하강바위

 

남근바위가 있는 곳의 뒤 모습이다.

뒤에서 본 코끼리바위

앞에서 보면 요런 물형이...코끼리 닮긴 닮았다.

 

남근바위다.. 세월에 참 많이도 닳았다.

하강바위 위에서 마주친 조난사고 현장.. 그저 무사히 쾌유하기를 빌어본다.

수락산 정상의 바위다. 느릿느릿 둘러보다 또 해가 저물어 간다.

두 마리 강아지가 뽀뽀하는 형상이다. 내눈에는 그렇게 보이는데..

종바위의 모습이다. 멀리 배낭바위로 명명된 입석대가 보이고..

하강바위의 옆보습

아래에서 바라본 모습

바로 본 종바위의 모습

 

지나오면서 돌아본 종바위가 있는 바위의 모습

요 바위가 버섯바위다. 내가 좋아하는 바위.

오르고 내려가는 길이 이 바위 옆으로 나 있어서 산꾼들이 대개 그냥 스쳐지나가기 쉽다.

바위를 좋아하다면 조금만 올라가 위로 바라보면 이런 모습이다.

 

 

 

 

바위위의 솔을 벗삼아 숨돌리며 돌아본 종바위의 모습

 

 

배낭바위라 명명된 입석대, 그라고보니 배낭같기도 하다. 근데 넘 크다. 저걸 누가 짊어지지..

 

철모바위다. 황혼빛이 여리게 스며든다.

저 큰 배낭바위를 받치고 있는 작은 바위가 참 묘하다.

내려오면서 바라본 배낭바위  

 

 

바위 절벽에 붙어 살아있는 솔, 대단하다. 그 생존력하며..

멋지게 담고 싶었는데 원체 아둔패기라..

요 바위가 독수리바위다. 여태 여러번 보와 왔지만 어떻게 독수리바위라 명명했는지 의아했는데

오늘 이렇게 보니 부리가 영락없는 독수리다.

땅위에 내려 앉아 반쯤 접은 날개하며. 부리 형상을 보니 숫놈은 아닌 것같고..


뉘엿뉘엿 날은 저물고 어둠이 먼저 산을 내려간다.

이제 눈요기도 할만큰 했으니 그만 따라 내려가자고 독촉하는 듯 하다.

둘러보니 산꾼들이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 넘 늦장을 부렸나.

나는 오늘도 마지막 산꾼이 되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국내 명산과 사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물머리 겨울풍경  (0) 2011.01.11
우이암 나들이  (0) 2010.12.21
용봉산 나들이(2)  (0) 2010.11.17
용봉산 나들이(1)  (0) 2010.11.17
소요산 단풍(2)  (0) 2010.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