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야행(雪夜行)

2010. 1. 5. 23:35넋두리

 

 

 

 

 설야행(雪夜行)

 

가로등 떨고 있는

빈 숲 산사로 가는 길

 

어둠을 등에 지고

홀로 눈길을 걸으니

소리가 단맛이 난다.

 

뽀드득 뽀드득

오돌빼기 씹듯

단맛이 난다.

 

시린 귀때기

단물에 속아서

빨같게 얼어도 좋단다.

 

 

 

 

 

 

 

 

 

(영상: 소한날 밤 학도암 가는 길목에서201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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