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21)

2009. 10. 22. 08:14넋두리

 

(단양 도락산에서)

  

삶의 길(21)

 

삶이란

어디로, 왜 가야하는 지

질문은 있어도 답이 없는

돌아설 수도

멈출 수도 없는 여정입니다.

 

싫어도 가야하고

괴로워도 가야 하는

집 떠난 나그네처럼

주어진 시간 속을 걸어가야만 하는

나그네 길입니다.

 

때로는 사는 것이 허망하고

일상의 번거로움에 짜증이 나도

못 다한 미련에 푸른 앙금이 서려도

달리는 철마에서 뛰어 내릴 수 없듯

시작된 삶의 여정은 멈출 수 없습니다.

 

벼룩이가 싫지만 몸에 붙으면

싫어도 긁어야 하듯

삶의 길이란

싫어도, 괴롭고 슬퍼도

태어난 죄로 한 세상 그리 살다가

어느 날 홀연히 또 다른 미지의 곳으로

떠나가야만 하는 그것이 삶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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