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

2009. 10. 6. 22:40넋두리

 

(내장산에서 ) 

 

이 가을에...

 

바다는 편안하고 河水는 맑아 풍월이 좋을새

사람 사람이 함께 태평가를 부를 것이다.

어찌 홀로 사람만이 같을 것인가

꽃은 산 앞에서 웃으면서 天機를 누설하고

새는 숲 밖에서 노래하며 無生을 말한다.

頭頭에 스스로 무궁한 뜻이 있으니

얻어옴에 곳곳이 根源을 만나지 않음이 없다.

-작자 미상_

 

(소요산에서) 

 

이 가을에..

 

흐르는 촛농처럼

또 한 해가 흘러가지만

하늘은 푸르고

들녘은 황금빛입니다.

 

찬바람 불어오는 날

서천에 기러기 날아가듯

 

너도 나도 모두들

뿔뿔이 흩어지는

외로운 홑씨가 되겠지만

 

그래도 이 가을

추억 한 자락 만들고 가세요

 

내가 사랑한 사람들

나를 사랑한 사람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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