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구천동

2009. 10. 2. 23:00넋두리

 

(비파담) 

 

무주구천동

 

구름 타고 희롱하던

천상선녀가

 

가릉빈가 소리 타고

구천동에 내렸나

 

청옥을 곱게 빻아

고이 고이 뿌린 듯

 

담(潭) 마다 탄(灘)마다

청록빛 일색이네

 

산빛 따라 묻어오는

白蓮의 향기

아뇩지의 향기러나

 

잎새에 쏟아지는 금빛 은빛 햇살

푸르게 익어가는 숲

 

(금포탄) 

 

입방아 조잘대는 산새들의 웃음소리

무덤 속에 먼저 간 이 아쉽다 희롱하네

 

枯木에서 回春하는

구상목의 푸른 향기

 

(半生半死의 구상목)

 

무주라 구천동

향적봉 발 아래

계곡마다 굽이치는

물소리 바람소리

 

佛香인가 仙香인가

님의 향기 묻어오내.

 

(구천폭포) 

 

@아뇩지(阿耨池): 연꽃으로 덮혀있다는 연못으로 희말라야산(雪山) 가운데 있다고 하는 전설속의 연못. 아뇩달지라고도 함. 아뇩(달)은 뜨거운 번뇌가 없다는 뜻(無熱)도 되고 맑고 시원하다는 뜻(淸淨)을 지님.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야몽(秋夜夢)  (0) 2009.10.08
이 가을에...  (0) 2009.10.06
고독(2)  (0) 2009.10.02
덕유산 향적봉에 올라  (0) 2009.09.17
월하탄(月下灘)에서  (0) 2009.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