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23. 00:55ㆍ국내 명산과 사찰
설악산기행(5) 비선대와 금강굴
비선대 가는 길은 청동대불을 지나 좌측으로 나있다.
금강교를 지나면
자갈밭 같은 개울에 솔이 눈에 들어오고
길은 우마차가 다닐정도로 잘 다듬어져 있다.
세심교를 지나 숲길에 들어서면
수정같은 물이 흐르는 개울이 이어지고
비선대에 가까와 질수록 너들바위길을 만난다.
개울가의 이런 솔도 만나고 너럭바위도 만난다.
비선대다.
기암절벽 사이에 한 장의 넓은 바위가 못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좌측으로부터 미륵봉(일명 장군봉), 형제봉, 선녀봉이 우뚝 서있다.
미륵봉 등허리에 금강굴이 있고, 선녀봉은 붉은 색을 띄고 있어 경관이 돋보인다.
와선대에 누워서 주변 경관을 감상하던 마고선이 이곳에서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비선대라고 부른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천불동계곡을 지나 대청봉으로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금강굴을 지나 마등령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등산로가 있다.
비선대 앞 계곡풍경이다.
비선대 앞 다리다. 좌측 계곡은 천불동으로 이어지고 우측은 금강굴 가는 길이다.
미륵봉 좌측 8부 능선 쭘에 금강굴이 보인다. 이제부터 계단이다. 울산바위 오르는 계단보다는 거리상으로는 수월하지만 계단이 좁고 상당히가파르다.
금강굴은 생각보다 좁았다. 등산객과 참배객이 많았다. 불심 깊은 불자가 자리를 비워지 않는다.
비구니 스님이 축원을 드리고 있다. 지장보살을 부르는 것을 보아 생자를 위한 것은 아닌 모양이다.
스님이 염불가락이 그네를 뛴다. 조금 흥분했는가? 참배객이 많아서..
금강굴의 먼산은 운무가 끼었다. 맑았던 하늘인 데... 시계가 멀어서 그런가.
속된 말로 사진발이 제대로 안 먹힌다. 재주도 없지만...이제 하산 해야 되나 보다.
비선대 가는 이번 길은 참 오붓해서 좋았다. 울산바위처럼 북
적 그림도 없고.... 이제 여정의 마무리를 해야 할 때다.
잠시 머물다 가는 마음이지만
저 솔 처럼 언제나 마음하나 푸르게 살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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