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경대(業鏡臺)

2009. 4. 24. 23:58생각하며

 

(경업대/두륜산 대흥사 성보박물관소장) 

 

업경대(業鏡臺)

 

물은 산 밖으로 흐르고

상여소리 구름골로 가고 있다.

황천은 어디메쯤 있는가.

간 사람 다시는 오지 않는다.

~<기암법견(奇巖法堅)>~

 

(강화 보문사 업장대)

 

살다보면 이 정도야 뭐...

뉘한 짓 비교하면 깜도 아니 되는데....

남들 다 하는 짓인 데.....

입가진 사람들 하는 말.

....

 

돈 많고 지체 높고 재주 있어

세상의 눈을 요리저리 피한 들

간특한 그 마음 어디에 숨기며

지은 업은 또 어찌 할까

 

저승사자 눈이 멀어 유예해 준들

피해가지는 못할 길

염라왕 업경대는 훤히 비춘다네

 

여보시게 알지 않는가.

귀하고 잘나간다고 자랑말게나

티코를 타고 가든

엑쿠스를 타고 가든

음주우전 걸리기는 마찬가지 인 것을.

 

상여꾼 입방아 피해가려거든

살았을 때 맑은 바람에 마음 헹구고

세상물정 아둔해도 바른 길 정직하게 살다 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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