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 미륵바위

2009. 3. 6. 23:46생각하며

 

(운악산 미륵바위) 

 

운악산 미륵바위


이 산 저 산

오르고 또 올라도

산은 나를 부르지 않았다.

내가 산을 찾았지

산이 나를 찾지 않았다.


저 푸른 하늘

목젖에 피가 고이도록

외치고 또 외쳐보아도

하늘은 대답이 없었다.

외친 것은 나였지

하늘이 아니었다.


무엇을 위해

오르고 또 올랐던가

무엇을 들으려고

외치고 또 외쳤던가


무심한 미륵바위

너는 기끗해야 백년인 데

나는 천만년을 지나왔다고.

 

그러나 나는 지금도 너를 기다린다고.

산바람에 묻어오는 아련한 소리.

 

현등사 저녁 예불 종소리

고개 넘어 달려온다.

 

흐르는 곡: 님은 먼 곳에/장사익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