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 앉아

2009. 3. 11. 07:51생각하며

 

 

새벽에 일어나 앉아


새벽에 뜬 조각달

그 빛이 얼마나 가랴

간신히 산을 올랐으나

긴 강을 건널 힘이 없구나

집집이 다들 단잠 속인데

타양 나그네는 홀로 노래하네


@정약용(丁若鏞, 1762(영조38)~1836(헌종2))


효좌(曉坐)


결월생잔야 (缺月生殘夜)

청광능기하 (淸光能幾何)

간난제소장 (艱難蹄小嶂)

무력도장하 (無力渡長河)

만호방감수 (萬戶方酣睡)

고기독활가 (孤羈獨活歌)

..................................

 

  


인연이 복잡해도 결국 그 큰 줄기가 되는 것은

넓게 말하면 생명의 법칙이요,

좁게 말하면 心의 활동법칙이다.

무수히 퍼져나가 얽힌 관계라는 그물을

한데 묶는 것을 실로 心이요,

이것을 떠나서 그 어떤 因緣을 論할 수도 없다.


心이 외로우면 行이 외롭고,

行이 외로우면 삶이 외로워진다.


서산이 저 달을 두고 어찌 罪過를 물으리.


 


                                            ~영상: 소요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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