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12. 00:45ㆍ국내 명산과 사찰
아직은 사월인데 여름같은 봄날씨다.
주말 오후인데 무엇이 들어왔는지 머리가 몹씨 무겁다.
어디서 머리를 식힐까 생각하다 지난 주 보았던 목련이 궁금해졌다.
조금 늦게 핀 자목련은 그나마 몇 송이씩 붙어 있는데 먼저 핀 백목련은 끝물인가 보다.
남은 가지에 반쯤 남은 두 잎이 처량하게 매달려 있다.
지난 주까지는 꽃망울만 맺혀든 꽃이 활짝 반긴다.
얼굴쯤 피라고. 꽃이름을 동네 어르신네에게 물었더니 모른단다.
그저 붉은 것이 고와서 매년 보기만 한단다. 내 무식이 좀 위로를 받는다.
허기사 들었다 치드라도 돌아서면 잊어버렸을테니...
목련꽃 떨어지니 옆에서 배실 배실 웃는 꽃, 꽃밭 주인인 원장님이 명자꽃이라고 한다.
맞는지 틀린지 난 모른다. 그런데 곱기는 하다.
날씨 탓인가. 배꽃도 일찍 피었다. 하얀 배꽃이 이렇게 고운줄 오늘 처음 느꼈다.
마치 뫼밀꽃밭같다. 주인 할아버지 왈,
여름이 너무 성급히 왔서 이번 농사 가 도리어 걱정이라고 한다.
날이 몹씨 가문데 날씨 마저 초여름으로 달려가니 ...
그렇기도 하겠다 생각이 든다. 내가 배농사을 지어봤어야지...
돌아오는 길 야채장수하던 아저씨가 선물이라고 꽃을 하나 주었다.
장미처럼 생기긴 했는데 장미는 아니다. 무슨 꽃이냐 했더니 <라넌 큘러스>라고 한다.
생소한 이름이라 돌아와서 인터넷에 찾아보니
아네모네과의 관상용으로 개량한 것이라고 한다. 국내종은 아니고....
그런데 꽃말이 참 재미가 있다. <비난><화사한 매력>이라고 한다.
휴일 이 꽃말처럼 화사한 매력이 넘치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비난은 받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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