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21. 01:25ㆍ국내 명산과 사찰
수락산 봄 나들이
휴일 아침 느긋하게 일어나 산행을 나섰다.
불꽃같은 관악산의 바위들도 좋지만 수락산의 바위들은 볼수록 푸근하여 좋다.
산을 오르면 꼭 노적봉 위에 앉은 것같은...그래서 자주 찾게 되나 보다.
날은 흐렸지만 더웠다. 바람도 없고.... 진달래도 피었을까... 돌산인데......
그런 의혹이 있었다. 수락산하면 언제나 내게 떠오르는 것은 바위 뿐이었니.
장암쪽 계곡에는 본 적이 있지만 정상가는 길에는 본 적이 없었다.
언제나 철을 놓쳐서 그래는지 모른다. 바위 틈 새 여기 저기에 진달래가 보인다.
바위는 넉넉한 데 꽃은 그렇지 못하다. 그나마 이제 봄도 끝나가나 보다.
여늬 꽃들을 보는 마음과 사뭇 다른 기분을 자아낸다.
기차 바위 틈 새의 저 진달래, 백설에 덮힌 겨울철에 보는 맛과 영 다르다.
남근석 바위 밑에도 진달래가....
치마바위 뒷편이 이 바위, 이름이 없다. 모두들 스쳐지나 가지만
나는 이 바위를 보러 수락산을 찾는지 모르겠다. 가을에는 단풍나무가 한 그루가 멋을 더하고
이제는 봄이라고 못보든 진달래가 피어나 분위기까지 만들어 준다. 나는 이를 버섯바위라 부르기로 했다. 내 눈에는 모양새가 꼭 그렇다.
인심 좋은 부잣집 안방마님같은 치마바위,, 참 푸근하게 느겼진다.
철모바위 옆에도 진달래가...
입석대다. 옛날에 없던 계단까지 만들어 놓았다. 바위 밑에도 진달래가..
하강바위다. 언제나 요런 풍경이.. 오늘은 여기서 사고도 난 모양이다.
헬기도 떠고...
정상 뒷편의 솔, 태극기 휘날리는 정상보다 나는 이 솔이 더욱 운치가 있어 좋다.
하늘은 흐려도 꽃은 피고
바람이 불어도 솔은 푸르다.
긴 입 가진 황새는 말을 못해도
입 없는 바위는 세월을 말해준다.
~(영상: 수락산에서 0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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