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彷徨)4

2008. 7. 7. 06:42넋두리

 

 <수락산 입석대08.07.06>

   

방황(彷徨)4


침 티며 입 놀려도

봄날은 가고

버선발로 달려가도

지는 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 뭐꼬」에 병이든

궐음의 저 병


자비의 가피는

돌계단 저편 어디쯤일까

부처의 밝은 빛은

자갈밭 저편 어디쯤일까


바위도 빠져버린

안개바다 속


갈까마귀 소리만

허공에 허우적거린다.

  <안개 짙은 날 수락산에서0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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