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6)

2008. 7. 1. 23:06넋두리

 

<불암산에서>

 

사노라면(6)


세상살이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하~하 하는 날 보다

허~허 하는 날이 많아집니다.

 <영암월출산에서>

잎을 많이 낸 나무

속이 비듯

흘러간 세월만큼

미움과 고움도 바래지고

 <장흥 천관산에서>

꺼져 가는 촛불

흐르는 촛농 굳어지듯

들불 같은 마음

세월의 비를 맞아

식어갑니다.

 <전남 고창 선운산에서>

높바람 몰아쳐도

흐르는 강물

깊을수록 속내를 감추듯

 <사량도 지리망산에서>

 

세상살이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하~ 하 하는 날보다

허~허 날이 많아집니다.

 <대둔산에서> 

인생 사노라면

흐르는 세월 따라

돌이 되어 가나 봅니다.

 <북한산 족두리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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