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17. 07:58ㆍ넋두리
<명지산의 개구리>
사노라면(5)
사노라면 눈을 베이는 날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눈을 감고 살아갑니다.
본고도 못 본 척 살아갑니다.
그러나 눈은 감아도
마음은 열어두고 살아야 합니다.
산 너머 마을은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듯
세상에서 아름다운 빛은
언제나 눈이 아닌 가슴으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사노라면 불꽃같은 격정을 그리워할 때가 있습니다.
무기력하고 단조로운 삶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짧지만 화려하게 터지는 폭죽 같은
그런 삶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인생은 폭죽이 아니라 피고 지는 꽃과 같습니다.
아무리 따스한 맑은 햇살 아래서도
한 번에 다 피는 꽃은 없고
아무리 흐리고 바람 부는 날이라도
한 번에 다 지지 않는 꽃과 같습니다..
<불암산의 새>
무기력하고 단조로움을 느끼는 그 순간이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첫 번째 선물임을 알아야 합니다.
삶이란 자동차 운행과 같습니다.
아무리 값비싼 차라도
운행되지 않는 차는 그저 고철일 뿐입니다.
운전수가 있어도 눈을 감으면 세상은 암흑입니다.
노련한 운전수는 주변경계를 잘 살피듯
삶에 여유를 가지면 눈이 밝아지게 됩니다.
눈이 밝은 사람에게는 삶은 보석처럼 빛나게 됩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아름다운 이 세상을 볼 수가 없습니다.
<불암산 다람쥐>
세상이 보기 싫어 눈은 감아도 마음은 열고 사세요.
남들이 앞서 가도 조급하게 따라갈 이유는 없습니다,
삶의 길은 많습니다.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티코를 타고 가든 벤츠를 타고 가든
앞서 가든 뒤서 가든 종착역은 같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삶이란 마음을 열고 사는 것입니다..
즐거운 삶이란 여유를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명지산 금낭화>
사노라면 알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가면 알게 됩니다.
어떻게 살아야 후회없는 삶인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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