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살아야겠죠.
2007. 8. 10. 22:38ㆍ넋두리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바람처럼 살아야겠죠.
어느 날인가 떠날 사람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
꽃잎 위에 반짝이는
아침 이슬처럼
만남의 기쁨은 쉬이 지나고
이별의 슬픔만 길게 남네요.
그래서 부처님이 말했나 보죠.
사랑도 병이요
이별도 병이라고.
생각도 방편도 모두 놓아야 한다고.
이별이 서러우면
만남의 기쁨을 잊어야겠죠.
사랑과 이별도
살다보니 아침이슬 아니던가요.
돌아보세요.
들판의 저 바람
어디 머물던가요.
우리네 인생도 바람인걸요.
바람처럼 살다가
바람처럼 가야죠.
그저 머물다 스쳐가는
바람처럼
그렇게 한 세상 살아야겠죠.
영원한 머무름 어디 있던가요.
저 푸른 들판의
하늘 바람처럼
미련 없이 그렇게
살다가 가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