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상(哀想)

2007. 8. 7. 23:59넋두리

<경포대에서07.08.05> 

 

애상(哀想)


굽이굽이 돌아서

내려가는 인생 고갯길


한 세상 살았으면

모름지기 쓰고 단 인생살이

무엇인지 알려마는


어찌하여 부질없는

세상살이 어지러움

아직도 쫓는고.


생사(生死)가 한 호흡 사이에 있고

삶과 죽음이 여울물의 거품 같거늘


쥐 끓듯 끓는 마음

해가져도 쉼이 없구나


슬프도다. 중생놀음

언제나 끝나려나.


밤은 깊어 달은 서산에 기울고

눈앞의 푸른 산은 어둠 속에 숨었는데

이 밤을 흐르는 저 물소리

왜 이리도 나의 애를 달이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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