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깊은 바다로 나아가듯
2007. 7. 12. 23:05ㆍ생각하며
고래가 깊은 바다로 나아가듯
작은 개울이 물소리는 더 크게 내듯
작은 지식은 소리도 요란합니다.
돌멩이는 물에 가라앉고
수초(水草)는 물위에 뜨듯
깊은 지혜는 말이 없어도
심연(深淵)에 이르고
얕은 지식은 요란해도
물위의 거품과 같습니다.
여우 굴에는 여우가 살고
토끼 굴에는 토끼가 살 듯
맑은 사람은 맑은 사람과 살게 되고
탁한 사람은 탁한 사람과 살게 됩니다.
송사리는 깊은 강을 두고도
언제나 얕은 물에 놀고
고래는 큰 강을 보고도
더 큰 바다로 나아갑니다.
일신의 안위와 부귀공명만 탐하여
안일(安逸)하게 사는 이는
저 송사리의 삶과 같고
진리를 찾아, 참 나를 찾아
더 넓은 대해(大海)로 나아가는 이는
저 고래의 삶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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