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가 해를 따라 가는 것은

2007. 7. 17. 22:25생각하며

<도봉산 우이암07.07.15> 

 

 

해바라기가 해를 따라 가는 것은


꽃은 꽃잎이 있어야 더 아름답듯

사람은 겸손이 따라야 더 아름답습니다.


빈 대나무가 곧은 것은

마디가 있기 때문이요

허물 많은 사람이 곧은 것은

날마다 참회(懺悔)하기 때문입니다.


달빛이 밝은 것은

바람이 구름을 밀어냈기 때문이요

사람이 밝은 것은

下心으로 교만을 밀어냈기 때문입니다.


밤에 피리소리가 청아하게 들리는 것은

낮의 소란함이 가라앉았기 때문이요

사람이 청아(淸雅)하게 보이는 것은

탐욕과 번뇌의 불길을 가라앉혔기 때문입니다.


해바라기가 해를 따라가는 것은

생(生)의 영기 때문이요

중생이 믿음을 가지는 것은

 영혼의 향기를 함양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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