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말합니다.

2007. 5. 17. 23:13생각하며

 

<명지산 입구에서.0705.13> 

 

 

당신은 말합니다.


『이 마음은 모든 덕의 근원이다.

또한 이 마음은 모든 힘의 으뜸이다.

열반의 영원한 축복은

이 마음을 쉬는데서 나온다.

삼계에 태어나는 윤회도

이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마음은 모든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다.

또한 마음은 피안에 닿아 있는 여울이다.

문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자는

그기에 어떻게 이르까를 걱정하지 않는다.

여울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자는

건너가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이 할꼬

내 마음 내 모르니


오르면 첩첩(疊疊) 산 중이요

내려가면 심심(深深) 계곡이라

 

잡아도 허공이요

놓아도 허공인데


눈앞에 몰아치는 저 바람을 어이하며

가슴을 쓸어내는 저 비는 어이할꼬


구름은 산 위로 흘러가고

물은 계곡 아래로 흘러가는데


어리석은 중생마음

물레방아 돌아가듯

사바(娑婆)의 물길 따라

식정(識情)만 굴리고 있나이다,

 

@식정(識情); 육식(六識)의 알음알이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량도의 옥녀봉  (0) 2007.06.12
살다보니  (0) 2007.05.18
무상(無常)(1)  (0) 2007.05.11
감악산 솔 나무(1)  (0) 2007.05.11
무제(無題)(12)  (0) 2007.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