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無題)(12)
2007. 5. 8. 23:07ㆍ생각하며
<감악산 법륜사 입구에서07.05.06>
무제(無題)(12)
세상의 일이란 참 묘(妙)해요
쫓아가면 도망가고
잡으려면 놓치게 되지만
무심(無心)하면 따라오고
놓으면 쥐게 됩니다.
세상의 일이란 참 믿을 수 없어요
될 뜻 싶은 일은
마음 써서 매달려도 아니 되고
되도 좋고 안 되도 좋다고 생각하면
참 묘하게도 자연이 성취됩니다.
그래서 옛 선지식이 이르시길
무위(無爲)로 살아가라고 한 모양입니다.
일 따라 마음 내지 말고
마음 따라 일 만들지 말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