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無題)(4)

2007. 5. 7. 22:42생각하며

 

 

 <감악산 얼굴바위>

 

무제(無題)(4)


거울 속에 보이는 얼굴은

나에게 구애(拘碍)받지 않는다.

구애받지 않으면

분명 다른 사람이겠지만

이목구비(耳目口鼻)가 분명하니

나와 다른 사람도 아니다.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모두 거울 속의 그림자이니

비춤(能)과 비치움(所)이 한결같다면

굳이 정토(淨土)를 찾아갈 일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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