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異蹟)
2007. 2. 28. 01:23ㆍ경전속의 우화들
이적(異蹟)
14년 동안 숲 속에서 고행을 하던 사람이
마침내 물위를 걷는 이적의 힘을 얻었다.
너무 기뻐서 그는 스승을 찾아갔다.
『스승님, 마침내 물 위를 걷는 이적의 힘을 얻었습니다.』
그러자 스승은 제자를 꾸짖었다.
『이 무슨 창피냐,
14년 동안의 수련 결과가 고작 그것 뿐이란 말이냐?
자네가 얻은 힘이란 고작 500원의 값어지 밖에 안 된다.
보통 사람들은 뱃사공에게 500원의 뱃삯만 주면
거뜬히 물을 건널 수 있다.』
도(道)를 구하는 자여,
시간 속에 길을 찾는 자여,
그대가 찾는 것이 무엇이겠느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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