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한(悔恨)

2007. 2. 15. 23:08생각하며

 

 

 

회한(悔恨)


거름 한 점 먹은 적 없이

북풍한설 찬 서리 몰아쳐도 

미워하지 아니하고 

소리없이 음지에서 홀로 핀 매화꽃

그 향기 뭇 꽃들이 부러워하건만,


날마다 따스한 밥

꼬까옷 물리도록 받았건만

성상이 바뀌고 또 바뀌어도

때묻은 마음에 어리석음의 악취만 풍기니

네 향기 맡기가 이리도록 부끄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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