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심귀명례(至心歸命禮)

2007. 2. 8. 23:21붓다의 향기

<향일암에서> 

 

  

지심귀명례(至心歸命禮)


바램은 현실에서의 환상입니다.


환상(幻想)은 아름답습니다.

아침이슬처럼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아침 이슬은 금방 사라집니다.


현실은 고통스럽습니다.

날마다 바위가 파도에 시달리듯

지루한 여름철 장마처럼 느껴집니다.


연인들의 환상은 쉽게 사랑을 낳고

연인들의 현실은 쉽게 미움을 낳습니다.

연인들의 환상은 쉽게 믿음을 낳고

연인들의 현실은 쉽게 배신을 낳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환상은 꿈이 아니길 바라고

현실은 꿈이길 바랍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합니다

연애는 환상이요

결혼은 현실이라고.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환상도 아니고 현실도 아닙니다.

진정한 사랑은 바램이 아니고 헌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처에 대한 사랑을

지심귀명례(至心歸命禮)라고 합니다.


 

'붓다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그리고 여기에  (0) 2007.04.20
중생놀음  (0) 2007.03.02
자유인이 되어라  (0) 2006.12.22
선과 악  (0) 2006.12.15
이해할 수 있지만 용서받지 못하는 것  (0) 2006.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