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을 어이하랴
2006. 12. 20. 08:16ㆍ생각하며
인연을 어이하랴
만나지 말아야지.
만나지 말아야지.
애달픈 인연이라면 만나지 말아야지.
서글픈 인연이라면 짓지나 말아야지.
그러나 어이할꼬.
화살은 날아갔고
물은 엎질러졌는데.
누가 불러 내 여기 왔는고
누가 시켜 이 인연 짓었던고.
저 넓은 허공에
저 밝은 달빛아래
어이해 저 기러기
줄 지어 날아가는고.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남은 언제나 마지막 이별 이듯이 (0) | 2007.01.26 |
---|---|
길을 묻는 나그네(2) (0) | 2006.12.24 |
삶은 유희다 (0) | 2006.12.17 |
구래부동 명위불(舊來不動名爲佛)2 (0) | 2006.12.10 |
꿈속에 빌려준 돈 (0) | 2006.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