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래부동명위불(舊來不動名爲佛)
2006. 11. 23. 22:11ㆍ넋두리
구래부동명위불(舊來不動名爲佛)
하늘의 저 구름도
낮은 저 바다에서 일어났고
높디 높은 설악산 대청봉도
한 줌의 티끝에서 시작되었다.
밭가는 저 농부도
아낙네의 등에 업혔든 아기였고
홰 위에서 우는 저 수탉도
둥지 속에 알이었다.
봄바람 따스하니
묵은 가지에서 새잎 나고
찬 바람 스산하니
낡은 잎은 고향으로 돌아간다
돌고 도는 세상사
내 알 바 아닌데
대숲에 바람일고
달빛이 교교하니
눈 속의 매화나무
돌부처 나이 세어본다.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마지막 향기 (0) | 2006.11.30 |
---|---|
마지막 추우(秋雨) (0) | 2006.11.29 |
당신은 먼 산인가 봅니다 (0) | 2006.11.22 |
고속도로 (0) | 2006.11.21 |
조급한 마음 (0) | 2006.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