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추우(秋雨)
2006. 11. 29. 23:43ㆍ넋두리
마지막 추우(秋雨)
비가 내린다
창가에 홀로 앉아
소리 없이 짓는 여인내의 눈물처럼
비가 내린다
마지막 가을비가 내린다
시름시름 설움이 흘러내린다
차마 떠나기 서러워
아픔의 날개질 하는
메달려 애원하는
남은 잎새들
푸른 그 여름날의 꿈
체 깨기도 전에
기약 없는
이별의 긴 여행을
저리도 재촉한다.
비가 내린다
시름시름
마지막 가을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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