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나무가 되고 씨앗이 되어라

2006. 7. 22. 00:41붓다의 향기

<두위산의 숲속 나무들>

 

그대여, 나무가 되고 씨앗이 되어라


자연은 우리에게 진실 된 모습을 가르쳐 줍니다.

매우 부드러운 것은

언제나 딱딱한 것으로 덮여 있다는 것을.


씨앗은 딱딱한 껍질로 덮여 있습니다.

씨앗은 매우 부드럽습니다.

또 그래야만 합니다.

생명이 싹트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딱딱한 껍질로 싸여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정반대입니다.

밖으로는 부드럽습니다.

그러나 내면은 매우 단단합니다.

껍질은 부드럽지만 씨앗은 단단합니다.

이것은 하나의 전도된 현상입니다.


자연에서는 밖이 딱딱한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만일 그대가 밖이 딱딱하지 못하다면

그대의 내면은 결코 부드러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내적인 부드러움은 딱딱함으로 덮여져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역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위선(僞善)이란 바로 이런 것을 의미한다.

밖은 버터와 같이 부드럽지만 내면은 더욱 더 단단합니다.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됩니다.

신사나 교양 있는 사람들, 소위 문화인들

그리고 도덕적인 사람들, 종교적인 사람들은

대부분 다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기꾼들은 그들은 그들의 고객을 만나면

갖은 아양과 겸손과 자비를 베풉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들에게 속게 되는 것입니다.

위선이란 밖은 너무도 부드러우나

내면은 너무도 딱딱한 것을 의미합니다.


지혜 있는 사람은 나무와 씨앗 같은 사람입니다.

바깥으로는 거칠지만 내면은 솜처럼 부드러운 사람입니다.

그래서 지혜 있는 자를 만나기란 어려운 것입니다.

그대가 지혜 있는 자를 만나고 싶다면

그래서 인내심을 가지고 대하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대가 어떤 위로를 받으려 한다면

그는 그대를 딱딱한 껍질처럼 거칠게 대할 것입니다.

그대에게 관심을 기울이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대가 동정을 받으려 해도 그가 너무도 딱딱해서

그대는 도망치고 싶을 것입니다.

지혜 있는 사람은 항상 그런 식입니다.

그는 그만치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자연은 이런 식입니다.

안으로는 부드럽고 밖으로는 딱딱한 것,

씨앗과 나무껍질과 같습니다.

그 표면은 너무도 딱딱합니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갈수록 더욱 더 부드러워집니다.

바로 중앙에는 부드러운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생명이 보호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대도 이렇게 되어야 합니다.

그대의 삶도, 그대의 수행도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가슴이 부드러운 자가 되어야 진정한 성취가 있습니다.

불자(佛子)라면 더욱이 이 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교만을 안에 감추고

밖으로 달콤한 말과 거짓된 행동을 하기보다는

가슴이 뜨거운 수행자 되어야 합니다.


나무 와 씨앗처럼

밖은 딱딱해도 안은 부드러워야 합니다.

밖은 거칠어도 안은 부드러워야 합니다.

흐르는 곡: 산천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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