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7. 19. 07:48ㆍ넋두리
-믿음과 사랑과 용기를 심어줍시다-
가난뱅이든 부자이던
내가 고난을 당하면
부모님은 나에게
사랑을 베풀어 줍니다.
잘났던 못났던
내가 실의에 빠지면
형제는 나에게
내일의 용기를 심어 주고
자식은 내일의 희망을 품게 합니다.
지금 우리들 주변에는
태풍의 큰 비로
부모와 처자식을 잃고,
형제들을 잃어버리고,
삶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실의와 좌절에 빠져
절규하고 있습니다.
삶에서 필요한 것은
사랑과 믿음과 희망입니다.
그 사랑과 믿음과 희망을 잃어버리고
실의에 빠져 절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 땅에 함께 살아온
우리들의 부모요
우리들의 형제요
우리들의 처자식들입니다
알던 모르던 모두가
우리의 이웃이요, 먼 가족들입니다.
가족의 사랑이 필요할 때입니다.
동포애를 베풀 때입니다.
그들에게 이제 우리가
부모가 되어 사랑을 베풀고,
형제가 되어 용기를 심어주고,
자식이 되어 희망을 심어줍시다.
병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면
그 병 보다
더 아픈 고통을 받게 됩니다.
불의 사고나 재난을 당하면
그 사고나 재난보다
더 무서운 것은
희망과 용기와 사랑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사랑을 베풀어줍시다.
작은 정성이라도
부드러운 위로의 말 한마디라도
그들에게는 희망과 용기가 될 것입니다.
불자(佛子)란
하늘의 별을 노래하고
팔만대장경의 소리를 자랑하는 자가 아닙니다.
불자(佛子)란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남의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위로할 줄 아는
자비의 마음을 가진 자가 되는 것입니다.
자연의 재난은 막을 수는 없지만
마음의 아픔과 실의는 치료할 수 있습니다.
자비의 마음으로
사랑과 믿음과 용기를 준다면
그 아픔과 실의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불자의 불심(佛心)으로
실의에 빠진 수재민들에게
남들보다 나 먼저 자비를 베풀어 줍시다
작은 정성이라도 베풀어 줍시다.
작은 마음이라도 위로의 뜻을 보여줍시다.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바람이 지나간 자리 (0) | 2006.07.28 |
---|---|
수박터지는 소리 (0) | 2006.07.26 |
절규(絶叫) (0) | 2006.07.18 |
내 가슴에 바늘 비가 내리는구나 (0) | 2006.07.17 |
당신을 사랑합니다. (0) | 2006.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