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5. 21. 11:13ㆍ붓다의 향기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
세상에는 많은 가르침들이 있습니다.
윤리와 도덕의 가르침들은 모두
<~을 하라.> <~을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행위로 인간을 이끄는 가르침은 얕은 가르침입니다.
위대한 가르침은
<~을 하라> <~을 하지 말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진실로 위대한 가르침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대의 존재는 무엇인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
그래서 달마선사는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이라고 했습니다.
별나고 희한한 지식 나부랭이를 찾아
밖으로 헤매지 말고
오로지 그대 본래 마음자리만을 바로 살피라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저질은 행위에는 수백 수천만에 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저지른 그 하나하나의 행위에 대해서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 대가를 치러야만 절대 자유를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오기 전에 수백만 생을 살아 왔습니다.
그 하나하나의 삶 속에서
우리가 저지른 행위는
또 수천 수백만 가지도 넘을 것입니다.
우리가 그런 생을 지나오면서 저지른
그 하나하나의 나쁜 행위에 대해서
그 대가를 모두 치르고,
좋은 일을 함으로써 균형을 이루려고 한다면
또다시 수백 수천만의 생이 걸려야 할 것입니다.
그러는 사이에 삶의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는 더 많은 죄만을 짓게 될 것입니다.
이 죄의 사슬은 어느 날에 가서야 풀리겠습니까?
이것은 불가능합니다.
해탈이란 말조차 불가능합니다.
깨달음은 결코 그런 것에서 오지 않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깨달음에 이르고자 한다면
그것은 전혀 가망이 없는 꿈일 뿐입니다.
분명 이 방법은 잘못된 것입니다.
행위는 대답이 아닙니다.
우리는 많은 죄를 지어 왔고 또 짓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무지의 잠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죄는 바로 우리의 무지로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달마대사는
<직지인심견성성불>
이라고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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