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눈으로 부처를 보라

2006. 5. 21. 02:20붓다의 향기

 

 

 

부처의 눈으로 부처를 보라.


촛불을 보면서

어둠을 밝히는 빛은 보지 못하고

초의 모양과 색깔에 집착하는 것이

바로 우리들 중생의 마음입니다.


초는 여러 가지 모양을 갖고 있습니다.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고,

둥근 것도 있고, 네모난 것도 있습니다.

굵은 것도 있고, 가는 것도 있고,

빨간 색도 있고, 파란색도 있습니다.

크기도 다르고 색깔도 다른 수많은 초가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초에서 나오는 불꽃은 같습니다.

촛불을 보는 자는 더 이상 초에 집착하지 않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초의 모양이나 색깔이 아니라

촛불에서 나오는 빛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중생들은 천차만별입니다.

잘생긴 사람에, 못생긴 사람,

건강한 사람, 몸이 불편한 사람도 있습니다.

잘 사는 사람에, 못사는 사람,

똑똑한 사람에, 어리석은 사람,

처자권속이 많아 복받는 사람도 있고,

일가친척 하나 없는 천애고아 같은 외톨박이도 있습니다.


각양각색의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러나 그들 마음에 자리한 불성(佛性)은 똑 같습니다.

마음속에 똑같은 부처를 모시고 있습니다.


그럼으로 중요한 것은 보이는 겉모양이 아니라

마음속에 자리한 한결같은 부처님입니다.


그래서 조사님들은 말씀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중생의 눈으로 부처를 보는 것도 아니고,

부처의 눈으로 중생을 보는 것도 아니다.

부처의 눈으로 부처를 보아야 한다.] 고.


그렇습니다.

초의 모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촛불이 중요하듯이

중생을 보는 마음도

겉모양이나,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중생의 마음속에 자리한 부처를 보아야 합니다.


내 마음에 자리한 부처의 눈으로

남의 마음에 자리한 부처를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삶이 맑고 향기로운 정토가 됩니다.



흐르는 곡: 깨달음의 언덕

'붓다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각없는 지식은 허망한 분별에 지나지 않는다.  (0) 2006.05.24
직지인심 견성성불  (0) 2006.05.21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0) 2006.05.19
사바의 길(3)  (0) 2006.05.16
마음을 아는 길  (0) 2006.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