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적정인(제4과)

2006. 5. 21. 02:13야단법석

 

 

제4과 열반적정인(涅槃寂靜印)


열반정적인이란 일체 생사의 고통을 멸하여 최상의 평화와 안락에 머문다는 뜻이다. 열반은 원래 범어로 니르바나(nirvana)라고 하는데 이는 ‘불이 꺼진 상태’를 뜻하는 말이다. 불이란 번뇌와 고통을 의미한다. 그런데 구역에서는 멸(滅), 멸도(滅度), 적멸(寂滅), 불생(不生), 무위(無爲), 안락(安樂), 해탈 등이라고 번역해고 신역에서는 빠리니르바나(pari-nirva) 즉 반열반 또는 원적(圓寂)이라고 했다.


멸(滅)이란 생사(生死)와 인과(因果)를 멸한다는 뜻이며, 멸도(滅度)는 생사의 인과를 멸하고 생사의 거친 강(瀑流)을 건넜다는 뜻으로 멸도의 멸(滅)은 곧 도(渡)의 의미인 것이다. 적멸(寂滅)의 적(寂)은 유무(有無)가 공적(空寂)한 안온(安穩)하다는 뜻이며, 멸(滅)은 생사의 큰 번뇌를 벗어났다는 의미다.

불생(不生)은 생사의 고통의 결과(苦果)가 다시 생하지 못하다는 뜻이며,

무위(無爲)는 혹업(惑業)과 인연의 조작이 없는 것을 말한다.

안락(安樂)은 평온하고 즐거운 것(安穩快樂)을 말하며,

해탈은 갖가지 업의 과보를 벗어난 것을 뜻한다.


적정(寂靜)의 적(寂)은 번뇌를 여윔을 뜻하고, 정(靜)은 고통과 근심(苦患)을 끊음을 뜻하는 말이다. 그럼으로 적정은 곧 열반의 도리(理)인 셈이다.

원적(圓寂)이란 모든 덕(諸德)이 원만하고, 모든 악(諸惡)이 적멸하다는 뜻이다. 이는 곧 생사의 고통(苦)을 여의고, 지극히 평안한 최상의 즐거움(靜妙)을 완전히 갖춘 궁극의 과덕(果德)을 의미한다.


현인과 성인이 생명을 마치는 것을 원적이라 하며 이는 곧 열반에 드는 것을 말한다. <반열반(般涅槃)>이라고 한 것은 부처님의 열반은 일반 현인과 성인들의 열반과 구별하기 위해서 부른 것으로 이를 또 <대열반>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