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자신을 알라>는 말의 메시지

2006. 5. 9. 23:58야단법석

 

 

 

<네 자신을 알라>는 말의 메시지


모든 길을 다 여행해 보아도 영혼의 한계는 발견할 수 없다.


모든 길이란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알려진 것>으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우리가 아직도 알고 있지 못한 것을 말한다.


이 <알려지지 않은 것>은 앞으로 알려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과학은 이렇게 2가지로 분리한다.

그러나 종교는 3가지로 분류한다.

과학이 분류한 2가지에 하나가 첨가된다.

<알려질 수 없는 것>이다.


과학은 <알려질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과학은 이렇게 말한다.

『알려질 수 없는 것이란 단지 알려지지 않은 것일 뿐이다.』

그러나 종교에서는 그것이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고 말한다.

<알려질 수 없는 것>은 항상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남는다.

그 본래의 성질은 마음이 어떻게 처리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불가득(不可得)이다. 


그것은 광대하고 무한하며 처음도 끝도 없다.

그것은 부분이 아니고 전체이다.

전체는 무슨 수를 써도 부분에 의해서 포착될 수 없다.

어떻게 부분이 전체를 포착할 수 있겠는가?

마음이 어떻게 마음의 근본이 되는 것을 알 수 있겠는가?

그래서 심(心)불가득(不可得)이라고 한 것이다.

마음이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는 그것을

마음이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불가능하다. 결코 불가능하다.


우리를 현상세계에 있게 한 그 근본자리를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우리는 단지 파도일 뿐이다.

파도가 전체 바다를 자기 안에 포함시킬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바다는 아무 일에도 반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해될 수 없는 것이 있다. 알려질 수 없는 것이 있는 것이다.

 


[네자신을 알라]

어떻게 그대가 그대 자신을 알 수 있겠는가?

모든 종교는 이렇게 말한다.

그렇지만 어떻게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알 수 있겠는가?

만약 자신을 안다면 그때 누가 아는 자가 되고

누가 알려지는 자가 될 것인가?

지식은 주체와 객체가 떨어져 있음으로서 가능해 진다.


나는 그대를 알 수 있다. 그대도 나를 알 수 있다.

내가 객체가 될 때 그대는 주체가 된다.

내가 주체가 되면 그대가 객체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떻게 자기가 자기 자신을 알 수 있겠는가?

그렇게 하려고 할 때 그대가 알게 되는 것은 그대 자신이 아닐 것이다.

아는 자는 항상 물러나 있게 된다.

지식은 항상 객체로 묶여 있게 되고 그대는 주체로 묶여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육체를 알 수 있다고 하자.

그러나 육체는 그대 자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대가 마음을 알 수 있다고 하자.

역시 그 마음도 그대 자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마음은 객체가 되고 그대는 그것을 아는 주체가 되기 때문이다.

그대는 계속 뒤로 물러서서 어떤 대상을 본다.

무엇을 알든 그대는 즉시 그 알려진 것을 초월하여 주체가 된다.

그 객체가 알려지게 된 순간 그대는 객체로부터 분리된다.


『나는 나 자신을 알았다.』고 하자.

그것이 무슨 뜻인가?

누가 누구를 알았단 말인가?

알려진 것이 그대인가?

아니면 아는 자가 그대인가?

그대가 아는 자라면 아직도 그대는 알려지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왜 모든 종교에서는 언제나

『그대 자신을 알라.』고 말하고 있는가?

그것은 자기 자신을 알려고 하는 노력을 통해서만

<알려질 수 없는 차원>으로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대 자신을 알라.』는 말에 속지 말라.

그대 자신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안 사람은 아무도 없다.

또 알 수 있는 사람도 없다.

모든 깨달은 사람들도 이것은 크고 광대하고

궁극적인 것은 항상 알려지지 않은 채로 남는다는 것을 알았을 뿐이다.

 

『그대 자신을 알라.』는 이 말은

<알려질 수 없는 세계>로 가는 문이라는 것을

홀연히 알게 되는 길임을 말하는 것이다.

 

그대 자신을 알려고 하는 노력을 통해서 그대는

<알려질 수 없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알려 질 수 없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라는 이 말은

그대가 그것을 알 것이라는 뜻이 아니다.

결코 그런 뜻이 아니다.

알려질 수 없는 것 속으로 가게 된다는 말이다.

그것은 결코 지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일종의 도약이다.

그대는 거대한 바다 속으로 뛰어 들어가 사라진다.

그대가 그것을 알게 된다는 뜻이 아니다.

그대는 바로 그것이 된다는 의미이다.



흐르는 곡: 나의 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