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Ego)

2006. 4. 30. 09:49경전과교리해설

 

 

 

 

에고(Ego)


새싹은 씨로부터 터져나오고

새싹 속에서는 푸른 잎이 밀려나옵니다.


모든 것은 변합니다.

뿌려진 씨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 씨는 쪼개어 집니다.

단단하던 씨가 두 쪽으로 갈라져야 합니다.

씨는 곧 에고이기 때문입니다.


쪼개진 씨는 에고의 파멸을 의미합니다.

<아나뜨마(무아)>를 의미합니다.


이 씨를 흙에 심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씨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씨가 파괴되지 않는다면,

씨가 마침내 죽지 않는다면,

새싹은 영원히 자랄 수가 없습니다.


에고는 달걀과 같습니다.

달걀 속에서 껍질이 파괴되면서 병아리가 깨어 나옵니다.


파괴된 씨는 액이 사라진 상태(無我)입니다.

여기에 새싹이 돋아나옵니다.

새싹은 사념의 안개가 없는 상태,

욕망이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제 머지않아 새싹은 줄기가 되고

가지가 되고 마침내 잎이 됩니다.


잎은 

<경험하는 것>

<본질의 빛>

<삼마디히(samadhi, 三昧)를 뜻합니다.


그리고 꽃이 핍니다.

꽃은 <완전한 깨달음>,

<진리> 그 자체를 뜻합니다.


그 다음 과일이 열립니다.

과일은 <니르바아나>를 뜻합니다.

씨의 단단한 껍질이 터지게 되면

깨달음을 위한 모든 것이 거기 따릅니다.


단지 한 가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껍질이 터진 이 씨를 땅에 심는 일입니다.

씨가 사라져 버리도록 하는 일입니다.

그리하여 거기 씨가 사라진 자리에서

새싹을 돋게 하는 일입니다.


에고의 씨앗이 터진 그기에

무아의 새싹을 키우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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