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손의 고독

2006. 4. 9. 11:45넋두리

 

 

 

 

길손의 고독


구름은 바람 따라 서산으로 날아가고

산새는 부질없이 허공을 난다.


갈 길 먼 나그네 강가에 앉아

걸망을 풀어놓고 먼 산을 바라본다.


살랑대는 바람은 낙엽과 유희 하고

흐르는 강물은 속삭이듯 노래한다.


떠나온 고향집 어느 하늘 밑이던가

먼 산은 하늘에 맞닿아 있는데

괜시리 소매자락 눈위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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