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4. 9. 12:46ㆍ넋두리
청풍호의 나들이
옛 시인이 그래던가.
가로로 보나 세로로 보나
저 달이 이 달이라고.
괜시리 마음 굴러
번잡함만 더했네.
청풍호의 저 달이
수청주(水淸珠)인가.
여의주(如意珠)인가.
날 밝으면 그 물 떠다
동동주나 빚어다가
미인산 계곡에
할 일 없이 노니는
저 바람 불러내어
빈 술잔 가득 채워
수작이나 해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