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어디에 계시나이까?

2006. 3. 6. 23:47넋두리


 

 

님은 어디에 계시나이까?

              ~현림~

 

허기진 영혼 그리움으로 

몸부림치다가

사바(娑婆)의 단꿈으로

포만감을 느끼는

가엾은 이 중생.


심장은 붉게 고동치는데

두 눈은 장님이 되어

밝은 태양 아래서

어두운 밤의 강을 건너고 있는

이 가엾은 중생


낙원에서 추방된 아담의 추억처럼

당신의 아뇩달지로 돌아가지 못하는

가엾은 이 중생

무엇으로 내 영혼의 갈증을 채우오리까?


날마다 님을 찾고

날마다 님을 불러보지만

빈 들판에 부는 바람처럼

먼 산의 안개처럼

메아리도, 흔적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나이다.


아미타시여!

내 님이시여!

당신은 진정 어디에 계시나이까?

 

저 높은 허공에 계시나이까?

저 넓은 바다에 계시나이까?


멧돌을 돌리는 소처럼

육신은 돌면서

마음은 돌지 않은

이 가엾은 중생 어찌 하오리까?


아미타시여! 

내 님이시여!

그래도 님를 불러봅니다.

그래도 님을 불러봅니다.


나무 아미타불

나미 아미타불

나무 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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