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2006. 3. 7. 00:30넋두리

 

 

 손님

 

         ~현림~

 

모든 것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감정도 각각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사랑과 미움

시기와 질투

칭찬과 비난


이름이란 사념(思念)이며

이는 찾아온 손님과 같다.


손님들 가운데에는

좋은 손님도 있고

나쁜 손님도 있다.

이(利)로운 손님도 있고

해(害)가 되는 손님도 있다.


그러나

손님은 머물지 않는다.

언젠가는 떠나게 되어있다.


그래서 현명한 주인은 걱정을 하지 않는다.


좋은 손님이라 반가워하지 않고

나쁜 손님이라 비난하지 않으며

이로운 손님이라 즐거워하지 않고

해로운 손님이라 싫어하지 않는다.


단지 손님을 손님으로 대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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