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2006. 2. 21. 00:47넋두리


이별(離別)
               ~현림~
서운함이 눈앞을 가려
눈물만 글썽
잘가라는 말한디도 차마 못했네
봄바람 유혹에
버들가지 나풀대듯
총총이 돌아서서 떠나가는 님
얄미운 걸음에
횅하니 돌아서고 싶은 데
들은 정 아리어
눈길이 멀어지지 않네
먼산은 하늘과 맞닿아 있는데
솔바람 사이로 묻어오는 저 물소리
내 님 보내는 그리움의 소리인가
그리운 마음은 초승달이 되어
산넘어 고갯길을 비추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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