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생각(2)

2006. 2. 12. 19:29넋두리

                                                      

 

 

님 생각

   -현림-


 

구름에 달 숨듯

홀연히 떠난 님


물안개 피어나듯

그리움만 퍼저가고

추억은 아스란히

눈밭 속의 새 발자국


안개 속 걸어도

발자취 없듯

님 떠난 그 자리

보듬아 보지만

바람만 싸늘하게 베게깃에 베어든다.


바람은 자는 데 꽃은 왜 떨어지며

산새는 우는 데 밤은 왜 이리 고요한가


눈 희고 달 밝아

님 생각 오락가락


창밖에 부는 바람 소리에

괜시리 하얀 밤을 뒤척인다.

<

흐르는 곡: 恨/원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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