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게 사는 길

2006. 2. 18. 01:03잠언과 수상록

 

 

지혜롭게 사는 길


불자여, 

내 안의 부처님이 슬퍼하지 않도록

언제나 밝고,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자.

항상 그렇게 부처님을 생각하고

웃는 얼굴로 즐겁고 명랑하게 살아가자.


비록 오늘의 생활이 어렵고 괴롭더라도

내일의 행복한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자.

언젠가는 내가 그린 그 그림처럼

내 마음에 의혹이 없이 진실로 그렇게 그린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그림이 현실로 다가 오리라.


불자여,

인생살이에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말라.

부처님이 이르듯 오음성고라 하지 않았던가?

태어남이 이미 고통이라, 어쩔 수 없는 것,

그럼으로 살면서 어려움은 따르는 것,

아무리 태양이 밝아도 그림자가 드리우듯

그림자가 사물을 따르는 것처럼,

그 어느 누구도 삶의 고통과 어둠은 피할 수 없는 것.

그러나 어둠이 아무리 깊어도 새벽은 오듯이

참고 견딘다면 언제가 밝은 날이 오리라.


오늘 내가 가난함은

어제에 내가 베풀지 않았음을 알며

오늘 내가 외로움은 느끼는 것은

어제의 내가 덕행이 없음을 알라.

자식이 나를 돌보지 않음은

내가 부모에게 불효했음을 알고,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는 이가 있다면

그 어느 때에 그들을 업신여기고 괴로움을 주었기 때문이니라.

지금의 고통은 하늘이 지은 것도 아니고

내 스스로 지어서 받는 것

누구를 원망하고 무엇을 탓하랴.

밝은 내일을 바라거든

몸으로, 입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좋은 씨앗을 심어라.

내 인생의 봄에 좋은 씨앗을 뿌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내 인생의 가을에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으랴.


자신의 죄업은 진심으로 참회하며

오늘을 거울삼아 내일의 허물을 짓지 않도록 깨어있어라.

선행을 앞세워 미움과 시기를 만들지 말고

싫은 이, 미운 이도 오직 관용과 사랑으로 이해하라.

남을 용서하는 것만큼 아름다움이 없으며

관용과 사랑보다 더 넓은 바다는 없는 줄 알라.


하찮은 생명체라도 내 몸같이 아끼면

바람에 나부기는 잎새에도 향기를 느끼리라.

어질고 착한 마음으로 그렇게 살아가노라면

들녘에 이름 없는 풀 한포기도 웃음을 잃지 않으리라.


병은 다스리지 못하는 데서 오는 것,

입은 모든 재앙이 일어나는 문임을 알고

깨어진 유리조각을 줍듯 조심하고 또 조심하여라.

몸으로는 어리석은 행동을 짓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여라.


법구경에 이르듯

애욕보다 더한 불길은 없고

성냄보다 더한 독이 없으며

어리석음 보다 더한 파멸은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

 

 

 

 

 

사람은 모름지기 의리와 지조를 생명처럼 여기고

신의를 지킴은 대쪽과 같아야 하느니라.

사람을 대하되 자비와 친절로 예의를 갖추고

친할수록 예의를 갖추고 겸손함을 잊지 말고

몸이 높을수록 하심(下心) 하는 마음을 잊지 말라.


밖에서는 봉사와 희생하는 미덕을 생각하고,

안으로는 검소함과 절약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라.

내 마음이 청렴하고 거짓이 없다면,

어리석고 방탕한 품행이 어디서 올 것이며,

누가 나를 헐뜯고 손가락 질 하겠는가?

나보다 남을 더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관세음보살이 아니더라도 어찌 세인의 존경을 받지 않겠는가.


성공을 바라거든 몸으로 근면하고 마음으로는 정성을 다하라.

어떤 환경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지혜롭게 일념으로 살아가라.

바른 길이라면 자신을 던질 줄도 알아야 하고

바른 길이 아니라면 뱀을 피하듯 가까이 가지 말라.


사람의 진정한 기쁨과 보람은

욕망의 성취가 아니라 진리에서만 느낄 수 있고

진리를 떠나서는 행복도 기쁨도 거짓된 것이니

인생을 논하려면 진리를 가까이 해야 함을 명심하라.


시간은 흐르는 물처럼 덧없이 흘러가나니

무심히 보내는 오늘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것

백년을 부끄럽게 사는 것보다

하루를 살더라도 후회 없는 삶을 살아라.

부질없는 호기심과 부귀영화에 매달려 인생을 산다면

마지막 가는 상여(喪輿)길에 남의 손가락질 어찌 피할까?


불자여,

내 목소리 높인다고 서방정토에 가까이 가는 것이 아니니

벙어리가 되어도 내 한마음 닦는 길에 게으름 피우지 않는다면

그것이 성불이요 지혜롭게 사는 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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