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편지(2)/사는법과 깨달음

2005. 12. 12. 19:11선시 만행 한시 화두

편지(2)



[사는 법]

-야옹스님이 경봉스님에게-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홑옷과 겹옷 등 열 두 가지를 몸에 걸친다고 하는데

어떤 것이 홑옷이며 겹옷입니까?

사는 것과 죽는 것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아울러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이 소생은 느닷없는 의문의 화살에 마음과 뼈를 다칩니다.

이 부질없는 생각 때문에 밤이 무척이나 깁니다.


?   ?   ?   ?   ?   ?  ?  ?  ?


[깨달음]

-경봉 스님이 야옹 스님에게-


사불산 위에 달이 몇 번이나 응답하던가?

이제 물어온 것에 답하니

찢어진 창문으로 바람이 쏴아 들어온다 하리.

그대에게 한 가지 묻겠는데

지금 그대는 옷을 입었는가? 벗었는가?

일구(一句)를 다시 보내게.

고루 인사를 드리지 못해 미안하네.


출저: 화두, 편지/명정스님. 정성욱편저/ 고요아침


출처 : 천성산 용주사
글쓴이 : 현림 원글보기
메모 : 메모가 스크랩 게시물 본문에 덧붙여집니다.

'선시 만행 한시 화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세시  (0) 2006.01.22
[스크랩] 기러기 높이 날고  (0) 2006.01.07
한암선사  (0) 2006.01.01
[스크랩] 편지/삼독의 번뇌  (0) 2005.12.08
청허선사의 시  (0) 200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