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의 길

2005. 12. 10. 00:01붓다의 향기

 

 

 

 

사바의 길


자비는 베푸는 것만으로 족해야 한다.

사랑에는 조건이 붙어서는 안 된다.

바라고 기대하는 마음이 곧 조건이 된다.

그럼으로 베품과 사랑에 조건이 붙으면

그것은 끝내 고통으로 이어진다.


사바는 고해다.

그래서 악연이 많다.

그러나 그 악연이 선지식이 될 때 진리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


경전에 이르듯

잠못드는 사람에겐 밤은 길고

지친 나그네에겐 길이 멀 듯이

어리석어 생사(生死)가 긴 것은

바른 법을 알지 못해서이다.


삶의 하루는 길지만 인생은 짧다.

마음이 괴로우면 삶이 지루하고,

마음을 밝으면 삶이 즐거워진다.



업을 탓하면 업을 벗어날 수 없고

인연을 탓하면 인연을 벗어날 수 없다.


주는 자는 아무리 적게 주어도 많이 준 것같고,

받는 자는 아무리 많이 받아도 적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달마가 이르듯

모든 시비선악

미움과 사랑도

전생에 진 빚 갚는다 생각하고

이 한 목숨 빈 몸으로 왔다가

빈 몸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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